안녕하세요.
교합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진료를 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입니다.
소개글
오늘 소개해 드릴 환자분은
“앞니가 거꾸로 물려요.”
이렇게 말씀하시며 서울랩치과를 찾아주셨습니다.
처음 구강 안을 살펴봤을 때는
단순히 치아 배열의 문제처럼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합을 확인하고 방사선 사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저는
치아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1.9.24
이번 증례는 성인 반대교합 교정을 위해 내원하신 환자분이
상악 저성을 동반한 Skeletal Class III 진단을 받고,
수술 없이 RPE와 발치 교정을 통해 교합을 개선한 사례입니다.
진단 및 치료계획
환자분께서는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보이고
앞니가 거꾸로 물린다는 고민으로 내원하셨습니다.

21.9.24
교합 검사와 방사선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위치한
전치부 반대교합(Anterior Crossbite)이 확인됐고,
골격적으로는 Skeletal Class III(골격성 3급 부정교합) 양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보이거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골격적 부정교합입니다.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한 경우라기보다 위턱뼈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안쪽에 위치한 상악 저성장이 핵심 문제였습니다.
위턱이 아래턱을 충분히 덮어주지 못하다 보니
반대교합이 나타난 것입니다.
성인 반대교합 교정은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치료가 아닙니다.
이미 성장이 끝난 골격적 한계를
어떻게 안전하게 극복할 것인지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저는 시간을 더 들이더라도
원인을 먼저 해결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상악악궁확장장치(RPE)를 통해
위턱의 폭을 확보한 뒤 전체 교정치료를 진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또한 치아를 이동시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5번(오른쪽 위 두 번째 작은어금니)
#25번(왼쪽 위 두 번째 작은어금니)
#35번(왼쪽 아래 두 번째 작은어금니)
#45번(오른쪽 아래 두 번째 작은어금니)을 발치하는 치료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성인 반대교합 교정 치료과정
환자분의 골격 상태를 분석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상악의 폭이었습니다.
위턱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아만 이동시키면
반대교합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겉으로만 정리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악악궁확장장치(RPE)를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RPE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아이들은 입천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정중구개봉합이 아직 완전히 굳지 않아
마치 찰흙을 양옆으로 늘리는 것처럼 비교적 부드럽게 확장이 가능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 일반적인 RPE장치
반면 성인은 상황이 다릅니다.
성장이 끝나면서 봉합선이 단단한 뼈로 굳어 하나의 구조물이 됩니다.
말랑한 찰흙이 아니라
이미 굳어버린 콘크리트를 넓히는 것에 가까운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위턱뼈는 충분히 넓어지지 않고
치아만 바깥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잇몸뼈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과적 상악확장술(SARPE)까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환자분께서는 치료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가능하면 수술 없이 치료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가 분명하셨습니다.
저 역시 여러 진단 자료를 반복해서 검토한 끝에
비수술적 상악 확장을 시도하기로 결정했고
환자분은 저희를 믿고 쉽지 않은 치료 여정을 함께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 스크류 RPE장치
RPE를 이용해 위턱의 폭을 단계적으로 넓혀
반대교합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좁았던 상악이 확장되면서
교차교합을 개선할 수 있는 조건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위턱의 틀을 넓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고 안정적인 교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만약 충분한 공간 없이 비발치 교정만 진행했다면
치아가 잇몸뼈의 한계를 벗어나 앞으로 이동하거나
입이 더 돌출되어 보이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5, #25, #35, #45를 발치한 뒤
전체 교정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기간은 더 길어졌지만
평생 사용해야 하는 자연치아이기에
속도보다 안정적인 교합 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환자분은 약 3년에 걸쳐 꾸준히 내원해 주셨고
계획된 치료 과정에 성실하게 협조해 주셨습니다.
치료결과
치료 전에는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위치하는
전치부 반대교합이 관찰됐습니다.
상악 저성장으로 인해 위아래 턱의 조화가 부족했고
교합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25.12.4
치료 후에는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적절히 덮는
정상적인 교합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전체 치열의 배열과 교합의 균형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되어 보이던 인상도 완화됐으며
앞니 사용과 저작 기능 역시 이전보다 편안해졌습니다.
환자분께서도 치료 전보다 음식을 씹는 것이 편해졌고
교합이 안정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무리하며
성인 반대교합 교정은
치아만 바라보고 진행하기 어려운 치료입니다.
눈에 보이는 반대교합 뒤에 어떤 골격적 원인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번 증례 역시
거꾸로 물리는 앞니 자체보다
상악 저성장이라는 근본 원인을 먼저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치료였습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환자분께서 저희를 믿고 함께해 주셨기에
계획했던 방향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현재 보이는 문제뿐 아니라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까지 함께 살피며
기능적으로 안정적인 교합을 만드는 진료를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합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진료를 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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