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입니다.
“예전에
교정 후 남았던 공간을
라미네이트로 채웠는데
최근에 깨졌어요”
오늘은
과거 치아 교정을 마친 후
남은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치료한
라미네이트가 깨져서 내원해주신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냥 다시 붙이면 안 되나요?”라고
궁금해하실 수 있기에
왜 이번엔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교정 후 라미네이트, 그 이유
교정 후 치아 크기와 악궁의 조화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앞니사이에 미세한 공간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때 최소 삭제로 공간을 메우는
라미네이트는
효율적인 선택지가 되는데
이번 환자분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진단


임상 및 방사선 검사 결과
아래 앞니(#31, 41)에 붙어있던
기존 라미네이트가
깨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순히 깨진 것뿐만 아니라
보철물과 치아 경계면이
매끄럽게 맞지 않았고
맞물리는 교합 관계도 불안정했습니다.
또한
치아 안쪽(혀 쪽) 면에는
교정 치료를 마친 후
치아들이 다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설측 유지장치(Fixed Retainer)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치료 계획
환자분의
아래턱 움직임을 분석해 보니
아래 앞니에
보통보다 훨씬 강한 힘(교합력)이
가해지고 있었습니다.
분석 결과
이 정도의 교합력은
단일 라미네이트 구조로는
견디기 어려웠기에
똑같은 방식으로 재치료할 경우
다시 파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라미네이트와
안쪽 유지장치(Fixed Retainer)를
모두 제거하고
근본적인 맞물림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치아를 최소한으로 다듬으면서도
전체를 튼튼하게 감싸주어 보호할 수 있는
연결 크라운(Splinted Crown) 제작을
최종 계획했습니다.
* 연결치관(Splinted Crown)이란?
‘치아 여러 개를 하나로 묶어주는 크라운’
각각의 치아에 씌우는 모자를
서로 옆으로 연결해서
겉보기에는 개별 치아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차 칸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는 보철물을 말합니다.
치료 과정
1. 유지장치 및 기존 보철물 제거
먼저 치아 안쪽에 붙어 있던
고정식 유지장치와 깨진 라미네이트를
깔끔하게 제거했습니다.
유지장치를 부착하기위해 쓰였던
레진까지 세밀하게 걷어낸 뒤
보철물 속에 감춰져 있던
남은 치아의 양과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2. 최소 삭제를 통한 지대치 형성
아랫 앞니는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치아입니다.
조금만 많이 깎아도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염증이 생겨
신경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보철물이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양만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3. 연결 크라운(Splinted Crown) 제작
이번 치료의 핵심인
‘연결 크라운’을 제작했습니다.
크라운 치료를 위해 제거했던
안쪽 유지장치를 대신하여
치아가 다시 벌어지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보철물 자체가
유지장치 역할을 할 수 있게
진행했습니다.
4. 정밀 교합 조정 및 최종 세팅
보철물을 끼운 뒤에는
가장 중요한 ‘교합 조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만히 맞물릴 때뿐만 아니라
턱을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모든 과정에서
과도한 부딪힘이 없도록
미세하게 조절했습니다.
환자분께서
발음이나 씹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모양은 자연스러운지
최종 확인한 후
단단히 접착해 드렸습니다.
교합조정이란 무엇인가요?
쉽게 말해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관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치료입니다.
치과에서 보철물을 끼운 뒤
“딱딱 씹어보세요”
“옆으로 갈아보세요” 하며
얇은 먹지(교합지)를 씹는 과정이
바로 이것입니다.
교합조정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드릴게요
1. 보철물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우리 치아는
머리카락 한 가닥의 두께도 느낄 만큼
예민합니다.
새로 만든 크라운이
다른 치아보다
아주 미세하게라도 먼저 닿으면
그 치아에만 과도한 힘이 쏠려
결국 보철물이 깨지거나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턱관절과 근육을 보호합니다
맞물림이 어긋나면
씹을 때마다 턱이 미세하게 틀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턱관절 통증이나 원인 모를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교합조정은 턱관절이 가장 편안한 위치에서
치아들이 조화롭게 맞물리도록 도와줍니다.
치료 결과
연결 크라운(Splinted crown)으로
수복한 결과

아래 앞니가 자연스럽고 예쁘게
개선되었으며
라미네이트를 했던 치아에 작용하던
과도한 씹는 힘을 적절히 분산시켜서
파절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보철물의 유지력과
전반적인 안정성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치료는
단순한 라미네이트 재제작이 아닌
치아의 형태와 교합
그리고 보철물의 유지력까지
전반적으로 재평가 한 사례로
본 케이스의 핵심은
단순한 심미개선이 아닌
교합문제 해결을 위한
치료 전략의 변경에 있었습니다.
똑같은 치료를
반복하지 않았던 이유는
왜 깨졌는지 그 원인를 찾아내는 것이
재발을 막는 해결책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고
불필요한 치료는 권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원인까지 꼼꼼히 살펴
환자분께 오랫동안
변함없는 편안함을 드리는 것
그것이 제가 진료를 통해
환자분께 전하고 싶은 진심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