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케이스 한눈에 보기
◆ 오른쪽 위 유치 어금니(#54) 발치, 어떤 케이스였나
◆ 진단 및 치료계획
◆ 치료과정
◆ 치료결과
◆ 자주 묻는 질문 Q&A
◆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교합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진료를 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입니다.
소개글
오른쪽 위 어금니 앞쪽이 시리고 아프다며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유치라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발치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번 케이스는
발치 이후 공간유지장치까지
함께 계획해야 했던 경우였습니다.
진단 및 치료계획

26.1.15
오른쪽 위 어금니 앞쪽이
시리다는 증상으로 내원해
방사선 사진을 확인한 결과,
#54(오른쪽 위 첫 번째 유치 어금니)에
상아질까지 침범한 우식이 있었고
치수가 노출되어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25.10.2
남아 있는 치질이 충분하지 않아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보존하기보다는
발치가 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14(오른쪽 위 첫 번째 작은 어금니)가
맹출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발치와 동시에
공간유지장치 장착까지 함께 계획했습니다.
*공간유지장치란?
유치를 예상보다 일찍 발치했을 때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쓰러지거나
이동하는 것을 막아 주는 장치입니다.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필요한 공간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향후 치열이 흐트러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치료과정
치료용 의자가
낯설어 보이는 아이에게는
발치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먼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 순서였습니다.

25.10.2
#54는
치아 형태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어렵지 않게 발치를 마칠 수 있었고
발치 부위의 치조골 상태를 확인한 뒤
같은 날 장치 제작을 위한
인상채득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발치 후 시간이 지나
주변 치아가 이동한 뒤에 장치를 제작하면
좁아진 공간에 맞춰야 해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발치 직후
바로 인상을 채득했습니다.
인상재가 입 안에 머무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어
잘 참고 있다는 말을
중간중간 건네며 진행했습니다.
제작된 Band & Loop 공간유지장치를
장착할 때는
치아에 밴드를 고정하고
와이어를 연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교합이 제대로 맞물리는지와
장치의 적합도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가 지칠 수 있어
중간에 짧게 쉬어가며 장착을 마쳤고
장치를 이물감 없이 받아들이는지
표정과 반응을 계속 살폈습니다.
보호자에게는 칫솔질할 때
장치 주변을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는 점과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안내했고
아이에게도 이 장치가 왜 필요한지
눈높이에 맞는 말로
다시 한번 설명해 두었습니다.

26.6.1
이후 경과 관찰에서는
장치가 처음 장착했을 때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주변 잇몸과 치아에 이상은 없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밴드가 헐거워지거나
와이어가 변형된 부분은 없었고
검진을 거듭할수록
아이가 치료 의자에 익숙해지며
한결 편안하게 검진에 협조해 주었습니다.
정기 검진에서는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후속 영구치인 #14의 위치와
맹출 진행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장치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고
같은 시기에 불소도포도 함께 진행해
새로 맹출하는 영구치를 관리했습니다.
검진이 반복될수록
아이가 편안한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자라나는 과정을 곁에서 함께 지켜보는 것도
소아 진료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결과
이후 검진 때마다
아이가 장치를 특별히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54를 발치한 자리는
계획대로 장치가 지지하면서
주변 치아의 이동 없이
공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촬영으로 확인한
#14의 위치도
정상적인 맹출 경로를 따라가고 있어
맹출 시기까지
정기적인 검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굳이 장치까지 만들어야 하나요?
유치가 빠지는 시점과
후속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점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번 환아도
#14가 맹출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그 사이 공간이 좁아지지 않도록
장치를 계획했습니다.
Q. 이 장치는 그럼 언제 빼나요?
후속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제거 여부를 판단합니다.
정기 검진 때마다
파노라마 촬영으로
영구치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어
맹출이 임박하면
그에 맞춰 제거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Q. 다른 치아가 자라는 데
장치가 방해되지는 않나요?
Band & Loop는
발치된 공간만 유지할 뿐
다른 치아의 맹출 경로를 막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치가 없으면
주변 치아가 그 공간으로 이동해
후속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좁아질 수 있어
장치는 맹출을 방해하기보다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무리하며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는 생각으로
발치 이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속 영구치가
맹출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주변 치아의 이동 가능성을 함께 살피지 않으면
발치 이후에
오히려 더 복잡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치아는
계속 자라는 과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금의 처치 하나가
치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함께 고려하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충분히 설명하는 진료를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합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진료를 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