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자탕을 먹다가 뼈 같은 걸 씹었는데, 그때부터 씌운 이가 흔들리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입니다.
이번 케이스 한눈에 보기
감자탕을 먹다가 단단한 뼈를 씹은 뒤, 오래전 치료한 왼쪽 위 #25번 치아가 흔들려 내원하셨습니다.
확인 결과 치아와 뿌리까지 파절되어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뼈를 잘못 씹은 뒤 이가 불편하다면
감자탕이나 갈비를 먹다가 단단한 뼈를 잘못 씹으면 순간적으로 치아에 강한 힘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충격을 받은 거겠지”,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흔들리는 느낌이 남아 있거나 씹을 때 평소와 다른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치아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아가 깨진 경우에는 겉으로 큰 변화가 보이지 않거나 처음부터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면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씹을 때 불편감이나 통증이 커짐
- 깨진 범위가 더 깊어짐
- 주변 잇몸이 붓거나 불편해짐
- 손상 범위에 따라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워짐
💡 핵심 답변
단단한 것을 씹은 뒤 치아가 흔들린다면, 먼저 어디까지 손상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흔들림이라도 치아의 상태에 따라 지켜볼 수 있는 경우부터 보철치료나 발치가 필요한 경우까지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원 전 셀프 체크
- 단단한 것을 씹은 직후부터 불편감이 시작됐나요?
- 씹을 때 이전에는 없던 통증이 느껴지나요?
- 혀로 닿았을 때 치아가 움직이는 느낌이 있나요?
- 치아 일부가 깨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나요?
- 해당 치아가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인가요?
- 오래된 크라운이나 금니가 씌워져 있나요?
이런 증상만으로 치아의 손상 정도를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상태를 확인하려고 손이나 혀로 치아를 반복해서 흔들어보기보다는, 해당 부위에 무리한 힘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및 치료계획
이번 환자분의 #25번, 왼쪽 위 두 번째 작은어금니는 오래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뒤 금 크라운을 씌워 사용하고 있던 치아였습니다. 처음에는 겉에 씌운 금 크라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실제로 크라운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보철물의 접착이 약해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부터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는 안타깝게도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크라운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쪽에 남아 있던 자연치가 파절되어 있었고 손상은 잇몸뼈 안쪽의 치아 뿌리인 치근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크라운만 떨어지고 안쪽 자연치가 충분히 남아 있었다면 다시 보철치료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크라운을 지지해야 할 자연치뿐 아니라 치근까지 손상되어 있어, 다시 붙이거나 씌우는 것만으로 치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결국 #25번 치아는 발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발치 후에는 서두르지 않고 해당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한 뒤 임플란트 치료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치료과정
1. 파절된 #25번 치아의 발치

2026.06.26
전날까지 평소처럼 사용하던 치아를 갑자기 발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환자분께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치아를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잃게 되는 상황인 만큼, 현재 상태와 발치가 필요한 이유, 이후 치료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충분히 설명드린 뒤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25번은 치근의 유착이 있어 일반적인 방법으로 한 번에 제거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치아와 뿌리를 나누어 제거하는 난발치로 조심스럽게 발치했습니다.

2026.06.26
2. 발치 부위의 회복 확인
발치 직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발치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될 시간을 가진 뒤, 남아 있는 뼈의 양과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그에 맞춰 임플란트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있는지 살피며 약 한 달 정도 회복기간을 가졌습니다. 치아를 뺀 뒤에는 빈자리를 빨리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이번에는 서두르기보다 회복된 상태를 다시 살펴본 뒤 다음 치료로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3. 임플란트 식립 전 뼈와 공간 확인
약 한 달의 회복기간을 거친 뒤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25번 발치 부위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26.08.07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는 앞뒤 치아 사이의 공간과 임플란트를 감싸줄 뼈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분의 #25번 부위는 앞뒤 치아 사이의 공간이 좁았고, 잇몸뼈의 가로 폭인 골폭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남아 있는 뼈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4. 남아 있는 뼈를 고려한 임플란트 식립
#25번 부위는 앞뒤 치아 사이의 공간이 좁고 골폭도 넉넉하지 않아, 남아 있는 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IBS 임플란트를 선택해 1차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26.8.14
IBS 임플란트는 임플란트가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의 뼈를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식립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임플란트입니다. 이번 환자분처럼 뼈의 폭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불필요한 골 삭제를 줄이면서 식립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처럼 임플란트 치료는 모두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기보다, 빠진 치아의 위치와 주변 공간, 남아 있는 뼈의 상태를 함께 살펴 그에 맞는 식립 방법을 정하게 됩니다.
5. 임플란트의 안정과 회복을 기다리는 단계
임플란트 식립 후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하고, 소독하며 회복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현재는 식립된 임플란트가 주변 뼈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후 회복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치아의 형태를 만들어주는 보철치료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치료결과
이번 사례는 아직 최종 보철치료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는 아닙니다. 평소처럼 식사하던 중 갑자기 생긴 작은 흔들림이 예상하지 못한 발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환자분께도 많이 아쉽고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사용해온 치아를 더 유지할 수 없었다는 점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잃었다는 아쉬움에만 머무르기보다, 그 이후의 회복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씩 확인하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임플란트가 잘 자리 잡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며, 마지막 보철치료까지 무리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회복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단단한 것을 씹은 후 임플란트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
- 치아가 뿌리까지 깊게 파절된 경우
- 남아 있는 자연치가 적어 다시 보철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 잇몸이나 주변 조직의 문제로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발치까지 필요하지 않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 단단한 것을 씹은 뒤 일시적으로만 불편한 경우
- 치아가 아니라 크라운만 움직이는 경우
- 파절 범위가 작아 자연치아를 유지할 방법을 검토할 수 있는 경우
같은 ‘치아가 흔들린다’는 증상이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림만으로 발치나 임플란트 여부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뼈를 잘못 씹은 뒤 치아가 흔들리는데 며칠 기다려도 될까요?
단단한 것을 씹은 뒤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느낌이 계속되거나 씹을 때 이전과 다른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충격인지, 치아가 깨진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부러 치아를 계속 흔들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단단한 것을 한 번 씹었다고 치아 뿌리까지 깨질 수 있나요?
치아가 조금 깨졌거나 남아 있는 부분을 살려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면 다행이지만, 파절이 깊게 이어져 치아 뿌리까지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를 받은 치아는 남아 있는 자연치의 양이 적을 수 있어, 강한 힘이 가해졌을 때 파절 범위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정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손상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치아가 부러지면 무조건 빼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깨진 위치와 깊이, 남아 있는 자연치의 양에 따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치아의 파절이 치근까지 이어져 있어 다시 크라운을 붙여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발치를 진행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사례는 평소처럼 사용하던 치아가 예상하지 못한 파절로 결국 발치까지 이어져 저 역시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경우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좋지만, 때로는 이미 손상이 깊어 치아를 지키기 어려운 순간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환자분께서 갑작스러운 치료 결과만 받아들이게 하기보다,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눈앞의 증상만 보기보다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먼저 꼼꼼히 살피고, 치료가 필요한 이유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환자분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조금은 덜 불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이어가실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의 치아와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진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김정은 대표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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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 글에서 설명한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의 파절 가능성, 치근 파절의 진단과 치료 판단,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 시기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은 아래 문헌을 참고했습니다. 실제 치료 방법과 시기는 파절의 위치와 범위, 남아 있는 치아와 주변 잇몸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Tang W, Wu Y, Smales RJ. Identifying and reducing risks for potential fractures in endodontically treated teeth. Journal of Endodontics. 2010;36(4):609-617. doi:10.1016/j.joen.2009.12.002
- Malhotra N, Kundabala M, Acharaya SR. A review of root fractures: diagnosis, treatment and prognosis. Dental Update. 2011;38(9):615-624. doi:10.12968/denu.2011.38.9.615
- Tonetti MS, Jung RE, Avila-Ortiz G, et al. Management of the extraction socket and timing of implant placement: Consensus report and clinical recommendations of group 3 of the XV European Workshop in Periodontology.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2019;46(Suppl 21):183-194. doi:10.1111/jcpe.13131
